세계적인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두 번째 사전 가상화폐공개(ICO)를 시작한다. 텔레그램은 첫 사전 ICO로 9216억원 이상을 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의 ICO를 성공시킨 상태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21일(이하 현지시각) 텔레그램이 3월로 예정된 ICO 일반 판매를 앞두고 일부 투자자에게 두 번째 ICO 사전 판매 안내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사전 판매는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한 ICO에 앞서 일부 기관투자자에게만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이미지. / 텔레그램 홈페이지 갈무리
글로벌 메신저 텔레그램 이미지. / 텔레그램 홈페이지 갈무리
앞서 텔레그램은 19일 첫 번째 사전 ICO를 통해 8억5000만달러(9216억5500만원)를 모았다고 발표했다. 첫 번째 사전 ICO에는 벤처캐피털 '세콰이어 캐피털' 등 81개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세콰이어 캐피털은 전설적인 벤처 투자자 마이클 모리츠가 창업한 회사다. 마이클 모리츠는 구글, 야후, 페이팔 등에 초기 투자해 성공을 거뒀다.

텔레그램이 두 번째 ICO에서 목표하고 있는 금액은 첫 번째 ICO와 비슷한 16억달러(1조7348억8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버지는 텔레그램이 첫 번째 ICO에 성공하자 두 번째 ICO를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더버지는 "일부에서는 텔레그램의 가치가 기술보다 과대광고와 추측 때문에 주도되고 있다고 말한다"며 "텔레그램 ICO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자 목표를 상향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첫 번째 사전 ICO에 참여했던 세콰이어 캐피털과 벤치마크는 두 번째 사전 ICO에도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함구했다.

텔레그램은 '톤(TON・Telegram Open Network)'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개발하고 여기에서 사용하는 가상화폐 '그램(Gram)'을 개발했다. 텔레그램은 1그램 가치를 0.1달러(108원)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