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법인 대륙아주는 27일 오전 11시 서울 삼성동 인터콘티넨탈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인텔리콘은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COLIEE)에서 2016년과 2017년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세계 법률 인공지능 경진대회는 로이터 통신이 속한 톰슨로이터그룹이 후원하는 세계 법률 인공지능 대회다.
이날 선보인 법률 인공지능 시스템은 법률 내비게이션 '유렉스(U-LEX)'와 'QA머신',' 법률 챗봇 'Lawbo' 두 종이다. 이 중 '유렉스'는 인공지능에 의한 자연어 처리 및 법률 추론, 시각화를 특징으로 한다.
메타연구소는 일반이 사용하는 문장과 표현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법률적인 의미로 바꿔 이해하는 자연어처리 기술을 보유했다. 유렉스에 '지하철에서 몰래 카메라로 여성의 다리를 촬영'이라고 입력하면, 이를 법률 용어인 '성폭력'으로 이해한다.
인공지능 기술은 자연어로 입력된 내용에 관해 법률적인 추론을 거쳐 관련 법령과 판례를 화면에 제시한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은 법, 시행령, 시행 규칙, 행정기관 내부 규정 등 대한민국의 모든 법령과 공개돼 있는 판례를 학습했다.
나아가 인공지능은 단순히 법령과 판례를 제시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그 결과를 알아보기 쉽게 시각화한다. 질문에 가장 근접한 법령들과 판례를 추려낸 뒤 하나로 묶어 유기체처럼 서로 간의 연관성을 보여준다.
그 중에서 핵심이 되는 법령과 판례들은 보다 큰 원으로 표시해 중요도를 나타낸다. 마치 여러 개의 뉴런이 얽혀 하나의 신경계를 이루는 모양과 같다. 사용자는 각각의 핵에 해당하는 원을 클릭하는 것만으로 해당 법령이나 판례의 내용을 읽어볼 수 있다.
김대희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는 "법률 인공지능으로 인해 변호사의 일자리가 줄어들지 않을까하는 걱정 어린 시선도 있지만, 법률 인공지능이 발전하는 추세 자체를 막을 수는 없다"며 "대륙아주는 인공지능 활용 노하우를 세계적인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