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 개발을 시작으로 한국도 민간 우주 개발 시대의 막을 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7일 경남 사천 KAI 본사에서 한국연구재단,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 관계 기관 및 전문가와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 개발 착수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는 KAI 주관으로 위성 시스템 및 본체 개발, 위성 조립 및 시험 등을 수행하고, 2020년 발사를 목표로 한다. 실용급 위성 개발을 정부 출연 연구원이 아닌 민간 기업이 주관하는 것은 처음이다.
차세대 중형 위성 1호기는 2015년부터 항우연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해 2019년 발사를 목표로 현재 상세 설계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비행 모델 조립을 앞둔 상태다.
미국과 같은 우주개발 선진국의 경우 기업이 자발적으로 우주 개발에 투자하고, 기술 혁신을 선도하는 등 경쟁적으로 우주 신산업을 창출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차세대 중형 위성 2호기 개발을 계기로 민간이 미래 우주 개발을 주도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 인프라·연구 지원, 기술 자문 등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비교해 우주 개발을 늦게 시작해 그간 정부 출연 연구원 중심으로 우주 개발을 추진해왔지만, 이번 착수 회의를 계기로 민간이 주도하는 실용급 위성 개발 시대가 개막하게 됐다"며 "향후 정부는 우주 개발 민간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속해서 일자리와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