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주력 기술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외에도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TV를 시장에 선보인다. LG전자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 및 프로토타입(시제품) 제작을 이미 완료했다. 8월부터 판매를 시작할 삼성전자와 마이크로LED TV 시장에서 맞대결할 가능성이 높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100인치에서 150인치 TV 출시에는 여러 솔루션이 존재하는데 마이크로LED TV가 후보가 되는 기술이다"라며 "기업간 거래(B2B) 시장을 중심으로 마이크로LED TV를 출시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서초 R&D캠퍼스에서 열린 ‘2018년 LG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 LG전자 제공
마이크로LED는 '10만분의 1㎝'인 마이크로미터(㎛) 단위의 초소형 LED 입자로 구성된 것으로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꼽힌다.

마이크로LED를 활용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은 소니의 2012년 독자개발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업체로 확대되는 분위기다. LG전자 역시 미래시장 대비를 위해 OLED TV뿐 아니라 마이크로LED TV로 사업 확장을 결정한 것으로 판단된다.

권봉석 사장은 발표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제품 제작을 마쳤다"며 "구체적 제품 공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TV 업계에서는 LG전자의 마이크로LED TV 공개 및 진출 시기는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국제가전박람회(IFA)가 유력하다고 전망한다. 8월부터 마이크로LED TV 판매에 나서는 삼성전자의 시기와도 겹친다.

LG전자 한 관계자도 "마이크로LED는 이미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됐다"며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진출 시기를 조율 중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