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2018년 인수합병(M&A)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ADT캡스 인수전에 참여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최근 호주 맥쿼리 그룹 인프라 투자회사인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MIRA)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ADT캡스 매각자문사인 모건스탠리에 제안서를 제출했다.

ADT캡스는 미국 타이코가 설립한 보안업체로 국내에서는 에스원에 이어 2위 보안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는 칼라일 그룹이 지분 100%를 보유했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칼라일은 2014년 5월 ADT캡스를 인수한 지 3년만인 2017년 말부터 매각을 추진했다. 칼라일이 보유한 ADT 지분 100% 전량이다.

2018년 2월 진행된 ADT캡스 본입찰은 영국계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CVC캐피털이 단독 입찰했다. 하지만 이번에 맥쿼리와 SK텔레콤이 참전을 선언하면서 이번 인수전은 2파전이 됐다.

업계에서는 이번 매수액이 3조원이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016년 말 실적 기준으로 ADT캡스의 100% 지분가치가 2조9600억원으로 추정된데다 ADT캡스 실적도 칼라일이 인수 당시보다 성장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아직 구체화된 것은 없기 때문에 특별히 해줄 수 있는 말은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