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가 2018년 출시할 예정인 스마트폰의 디자인은 애플이 2017년 출시했던 아이폰X에 적용될 노치형이 채택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정작 애플은 노치 디자인을 없앨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각) 공개된 LG G7(가칭)의 디자인 렌더링. / 테크노버팔로 갈무리
7일(현지시각) 공개된 LG G7(가칭)의 디자인 렌더링. / 테크노버팔로 갈무리
7일(현지시각) IT매체 테크노버팔로에 따르면 LG전자가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진 LG G7(가칭)의 렌더링 이미지가 공개됐다. 렌더링 속 LG G7 디자인은 전면 상단에 아이폰X와 비슷한 노치(Notch)가 적용됐다. 전면과 후면에는 모두 듀얼 카메라가 탑재됐다.

이는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18에서 유출된 LG G7의 디자인과 유사한 형태다.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은 2월 28일 LG전자가 MWC 전시장 내 비공개 공간에서 LG G7을 별도 전시했다며 이미지를 공개했다.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다양한 스마트폰. / 트위터 갈무리
노치 디자인을 채택한 다양한 스마트폰. / 트위터 갈무리
또 중국 화웨이는 P20에 노치디자인을 적용했으며 오포 역시 노치 디자인을 갖춘 오포 R15를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아수스 젠폰5, 리구 S9, 두기 V 등이 모두 노치 디자인을 따를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공개한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9.0 P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컷아웃 서포트 기능. / 더버지 갈무리
구글이 공개한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9.0 P에 탑재된 디스플레이 컷아웃 서포트 기능. / 더버지 갈무리
이런 중 구글은 화면 상단 디스플레이에 노치를 잘라내는 기능을 갖춘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 9.0 P 개발자 프리뷰 버전을 공개했다. 디스플레이 컷아웃 서포트(Display Cutout Support)라고 명명된 이 기능은 대부분의 구글 안드로이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가 노치 디자인을 도입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노치 디자인을 아이폰X에 적용해 처음 선보였던 애플은 노치 디자인을 더 이상 채택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2019년 출시하는 신형 아이폰부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의 디스플레이를 채택하고 노치 디자인을 없앨 계획이다.

애플의 이 같은 디자인 변경은 그동안 3차원(3D) 센서와 카메라 모듈을 탑재하면서 전면 풀 스크린 구현이 어려운 점을 개선하려는 의지로 분석된다. 디스플레이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 OLED 패널에 구멍을 뚫거나 디스플레이 내 블랙매트릭스(BM) 영역을 이용하는 방식으로 전면 전체를 OLED 화면으로 채우고 노치 디자인을 없앨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