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흥식 금감원장, 채용비리 의혹에 사임 표명

김남규 기자
입력 2018.03.12 17:15
하나은행 채용비리 의혹에 휘말린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12일 전격 사의를 표명하면서, 역대 금감원장 중 최단명 퇴출이라는 불명예를 남기게 됐다.


최 원장은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제직하던 2013년 대학 동기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채용해 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최 원장은 11일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했고, 청와대가 이를 수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최 원장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금감원 임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독립된 특별검사단을 구성해 본인을 포함한 하나은행 채용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엄정한 사실 규명에 들어갈 것"이라며 정면 돌파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오후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최 원장은 금감원 수석 부원장 이하 임원단을 불러 모은 자리에서 "채용 비리에 연루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입장을 밝힌 후, 사퇴 의사를 밝혔다.

사실상 청와대가 최 원장의 사퇴의사를 수렴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최단명 금감원장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최 금감원장은 2017년 9월 11대 금감원장으로 취임한 후, 7개월간 재직했다. 전직 금감원장 중 재임기간이 가장 짧은 사람은 8개월을 재직한 2대 이용근 전 금감원장(2000년 1~8월)과 6대 김용덕 원장(2007년 8월~2008년 3월)이다.

금융권에서는 최 원장의 사의와는 별개로 채용비리에 연루된 만큼, 검찰 수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과 하나은행 모두를 대상으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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