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스마트폰 도매 '평균판매가격(ASP)'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 ASP가 높은 이유는 애플 아이폰과 삼성 갤럭시S 등 고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 / 조선일보DB
다양한 스마트폰 기기. / 조선일보DB
13일(현지시각)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017년 한국에서 팔린 스마트폰의 도매 ASP는 466달러(49만7000원)로 나타났다. 1위는 557달러(59만4000원)를 기록한 일본이다.

세계에서 프리미엄 폰 판매가 가장 많은 미국은 425달러(45만3000원)로 3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폰이 판매되는 중국 시장의 ASP는 209달러(22만3000원)로 41위 수준이다.

도매 ASP는 제조사가 이동통신사에 제품을 공급하는 가격이다. 출고가(소비자가)는 여기에 유통마진 20∼30%가 붙는다. 국가별 유통마진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출고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SA는 한국과 일본의 도매 ASP 단가가 높은 것과 관련해 아이폰과 삼성전자, LG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비중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애플이 50% 안팎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소니가 15% 내외 점유율을 보인다. 한국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56.2%, 애플 17.7%, LG전자 17.4%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