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에 웨어러블 시장 1위 자리를 내준 핏비트가 두 번째 스마트워치 '핏비트 베르사(Fitbit Versa)'를 13일(이하 현지시각) 공개했다. 핏비트가 애플워치와 비슷한 외관인 베르사로 웨어러블 시장 강자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베르사는 핏비트가 2017년 선보인 '핏비트 아이오닉(Fitbit Ionic)'보다 작은 크기로 LTE 기능을 원하는 사용자를 겨냥한 제품이다. 베르사는 아이오닉에 탑재한 내장형 GPS를 제거했고 배터리 수명은 4일간 지속된다.

핏비트가 13일(현지시각) 공개한 신제품 ‘핏비트 베르사(Fitbit Versa)'를 착용한 이미지. / 핏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핏비트가 13일(현지시각) 공개한 신제품 ‘핏비트 베르사(Fitbit Versa)'를 착용한 이미지. / 핏비트 홈페이지 갈무리
아이오닉에 들어있던 심박 수 모니터, 방수 기능은 그대로 탑재됐다. 음악 서비스 판도라 등으로부터 내려받은 음악 300곡을 저장할 수 있으며 운동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또한, 핏비트는 올해 여름 여성 소비자를 위해 여성 건강 추적 모드를 도입할 예정이다.

베르사 모서리는 전작과 달리 곡면으로 처리해 애플워치와 모양이다. IT 전문 매체 더버지는 "뉴욕에서 열린 핏비트 기자회견에서 핏비트 임원진이 착용하고 있는 베르사와 일반 참가자가 착용하고 있던 애플워치를 구분하기 어려웠다"며 "베르샤 색상이 검은색, 연한 회색, 장미색상이라 애플워치 디자인과 묘하게 유사하다"고 말했다.

핏비트는 13일부터 공식 홈페이지, 아마존, 베스트바이, 버라이즌, 월마트 등에서 베르사 사전 주문을 받는다. 배송은 4월부터 시작한다. 가격은 199.95달러(21만2900원)다. 더버지는 "핏비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베르사로 실적을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애플은 웨어러블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하며 핏비트와 샤오미를 제치고 시장 1위를 차지했다. 1년 전 애플은 업계 3위였으나 1위로 치고 올라오면서 핏비트와 샤오미의 시장점유율 순위는 각각 2, 3위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