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던 암호화폐(가상화폐)가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IMF 총재의 규제 발언과 구글의 가상화폐 광고 금지 등의 여파로 분석된다.

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비트코인 이미지. / IT조선 DB
15일 빗썸 등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현황을 보면 비트코인 시세가 다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외에도 대부분의 암호화폐가 일제히 폭락해 지난 한 달간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11시를 기점으로 비트코인 가격은 전일 대비 14.17% 하락한 7987달러를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개당 가격 8000달러가 붕괴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비트코인은 2월 초 6000달러까지 떨어진 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면 1만달러 선을 유지해 왔다. 갑작스런 시세 폭락에 암호화폐 거래도 다시 얼어붙고 있다.

비트코인 폭락으로 알트코인들도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간대 이더리움은 전일 대비 15.40% 하락한 595달러선에 거래됐고, 리플도 17% 이상 하락한 66센트에 거래 중이다.

암호화폐의 갑작스런 폭락은 구글의 광고 중단 조치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3월 13일(현지시각) 구글은 오는 6월부터 ICO나 암호화폐와 관련한 광고를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발언도 암호화폐 시세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는 13일 개인 블로그에 "가상화폐는 분산성과 익명성, 중앙은행이 필요하지 않는 특성으로 자금세탁과 테러 자금 등에 이용될 수 있다"며 "불에는 불로 맞서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