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기금(신보)이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사장 후보 중 '박철용' 전 신보 감사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자 전 직원이 나서 반대서명에 나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신용보증기금지부(신보 노조)는 3월 19일 하루 동안 전 직원 중 휴가, 출장자 등을 제외한 1800여명이 박 전 감사의 이사장 선임에 반대하는 서명에 참여했다고 21일 밝혔다.

장욱진 신보 노조 위원장은 "현재 근무하는 직원의 3분의 2가 박 전 감사가 재직하던 같은 시기에 회사를 다녔고, 당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귀로 듣고 눈으로 봤다"며 "직원들이 하루 만에 이렇게 많이 서명에 참여한다는 것은 그만큼 박 전 감사의 당시 근무행태가 얼마나 형편없었는지 증명해 준 인사검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신보 노조는 당국이 박 전 감사의 이사장 임명을 강행하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신보 신임 이사장 선임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당초 내정설이 돌았던 최영록 전 기재부 세제실장은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철용 전 신보 감사는 과거 노무현 정부시절 열린우리당 출신으로 강남에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다.

신보 노조 관계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공기관 임원추천위원회가 공정하게 이뤄지길 바란다"며 "당국이 문제를 인식한다면 내정설이 없는 공명정대한 이사장 선임 절차를 다시 밟아 주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