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로 올라섰다. 무섭게 치고 올라오는 아마존의 남은 경쟁상대는 이제 애플(시가총액 1위)만 남은 상황이다.

20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아마존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2.7% 상승한 1586.51달러(170만1215원)로 거래를 마치며 시가총액 7680억달러(823조5264억원)를 기록했다.

아마존 로고.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아마존 로고. / 아마존 홈페이지 갈무리
반면, 하루 전까지 시가총액 2위였던 알파벳은 전일 대비 0.4% 떨어진 1095.80달러(117만5000원)에 장을 마쳐 시가총액이 7615억달러(816조5564억5000만원)로 떨어졌다. 페이스북 사용자 데이터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트럼프 캠프에서 무단으로 사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진 이후, 그 여파가 알파벳에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이에 아마존은 알파벳을 뛰어넘어 시가총액 2위 자리를 꿰찼다. 마이크로소프트(MS)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 자리에 오른 지 한 달여 만이다.

아마존 주가 상승세는 여타 IT 업체와 비교했을 때 독보적이다. 아마존 주가는 12개월 동안 85%, 2018년에만 35% 상승했다. 시장에선 아마존이 지난 1년 동안 보여준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올해 8월 말 '꿈의 시총'으로 불리는 1조달러(1072조3000억원)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가총액 2위 자리를 내준 알파벳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26%, 2018년에 4% 상승했다.

로이터는 "아마존이 클라우드 컴퓨팅, 식료품 및 기타 새로운 사업으로 끊임없이 확장하면서 시장의 신뢰를 받고 있다"며 "아마존은 현금을 이용해 새로운 사업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애플 시가총액은 이날 8890억달러(953조2747억원)를 기록했다. 로이터는 애플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주가 상승 폭 25%를 유지할 경우 한 달 뒤에 시가총액 1조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