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SNS 스팀잇(Steemit)이 화제다. 스팀잇은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인 스팀(Steem) 위에서 SNS를 구현했다. 스팀잇은 스팀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 응용 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활용해 만든 애플리케이션이다. 스팀잇의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편집자 주]

"jSteem은 스팀잇의 사용자 경험(User Experience, UX)을 향상하기 위한 웹서비스다. 한국 유저를 위한 개선된 스팀잇, jSteem을 만들겠다."

스팀잇은 돈을 벌 수 있다는 큰 매력과 동시에 많은 단점을 가지고 있다. 그중 하나가 스팀잇의 사용자 경험이다. 스팀잇의 글쓰기 에디터는 네이버 블로그 등과 비교하기엔 많이 부족하다. jSteem은 스팀잇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만들어진 스팀 기반 웹 서비스다. IT조선 마소팀은 현업에서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이재현 jSteem 개발자를 만났다.

이재현 jSteem 개발자. / 이재현 제공
이재현 jSteem 개발자. / 이재현 제공
인공지능 알고리즘 니마시니(Mnemosyne)의 개발자이기도 한 이재현 개발자는 글쓰기에 관심이 많다. 올해 1월 '지능의 본질과 구현'이란 책을 탈고한 후 선배의 추천으로 스팀을 알게 됐다. 스팀이 직관적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플랫폼이라는 생각이 들어 본격 활동을 시작했다.

이재현 개발자는 "글쓰기와 큐레이션에 보상을 해주는 플랫폼 스팀에 푹 빠졌다. 스팀의 한국 사용자들이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게 됐다. jSteem은 스팀잇의 사용자 경험을 개선한 서비스다. jSteem은 동료 개발자와 함께 약 4주간 작업해 3월 1일 런칭했다"고 말했다.


jSteem 강의 중인 이재현 개발자. / 오세용 기자
jSteem 강의 중인 이재현 개발자. / 오세용 기자
jSteem의 개발 동기를 묻자 이재현 개발자는 "스팀은 개발자가 도전하고 싶은 충분한 동기를 제공한다. 특히 인공지능과 블록체인에 관심이 많던 찰나에 만난 스팀은 좋은 아이템이었다"며 "또한, 기술적으로도 새로운 시도를 했다. 프론트엔드(Front-end)와 백엔드(Back-end)를 모두 Javascript로 개발했다. 하나의 언어로 jSteem을 만들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접속과 쿼리(Query)의 부담을 덜기 위해 표준적인 의미의 데이터베이스도 사용하지 않았다. 최신 트랜드인 블록체인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도입한 jSteem 프로젝트는 개발자로서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스팀의 기술적 장점을 묻자 이재현 개발자는 "첫째로 빅데이터를 큰 노력 없이 무한대로 얻을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는 점이다. 스팀의 사용자들은 매우 활발히 활동하기에 이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이다. 둘째로, 스팀 API가 매우 잘 돼 있다는 점이다. 관련 자료도 스팀 내에서 많이 공유되고 있다"고 답했다.

jSteem 화면. / jSteem 홈페이지 갈무리
jSteem 화면. / jSteem 홈페이지 갈무리
스팀으로 얼마를 벌었냐는 질문에 이재현 개발자는 "1월 말 스팀을 시작했다. 현재 스팀 지갑에 적힌 추정가치는 약 1500달러다. 조재우 스팀 증인을 비롯한 많은 분이 후원을 해주셨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jSteem의 비전을 묻자 이재현 개발자는 "아직 오픈 초기라 사용자가 많지 않다. 페이스북을 목표로 천천히 큰 산을 오르려 한다. 스팀잇을 개선해 많은 스팀 유저들을 편리하게 만들고 싶다"고 답했다.

한편, jSteem은 스팀잇에 없는 '작가에게 쪽지 보내기', '추천 작가 리스트', '작가 찜하기'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