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자사 세탁기에 적용된 '인버터 다이렉트 드라이브(DD)모터'가 누적 생산 7000만대를 넘어섰다고 26일 밝혔다.

인버터 DD모터 1대에 감겨있는 전선 길이는 240m다. LG전자가 지금까지 생산한 인버터 DD모터에 감긴 전선 길이를 모두 이으면 지구에서 달까지 22번 왕복하고 남는다.

LG전자 인버터 DD모터. / LG전자 제공
LG전자 인버터 DD모터. / LG전자 제공
인버터 DD모터 생산 7000대 돌파는 LG전자가 이를 처음 생산한 1998년 이후 20년 만이다. LG전자는 경남 창원, 중국 남경 등에 있는 모터 생산라인에서 세탁기용 인버터 DD모터를 생산하고 있다. 모터의 절반은 경남 창원에서 생산됐다.

2005년에는 처음으로 연간 생산량이 100만대를 넘었다. 이후 생산량이 빠르게 늘어 2017년 한 해 생산량은 800만대를 넘겼다.

인버터 DD모터는 모터와 세탁통을 직접 연결해 소음과 진동을 줄인다. 세탁통과 모터를 연결하는 별도 부품이 필요 없어 제품이 구조적으로 단순해지기 때문에 내구성과 에너지 효율도 올라간다. 상황에 따라 모터가 작동하는 속도도 조절 가능하다. 두드리기, 주무르기, 비비기, 흔들기, 꼭꼭 짜기, 풀어주기 등 섬세한 손빨래 동작을 구현하는 '6모션' 기능도 탁월한 인버터 기술로 가능하다.

김광호 LG전자 H&A사업본부 부품솔루션사업부장은 "가전 제품에 인버터 DD모터와 같은 고성능 프리미엄 핵심부품을 탑재해 보다 많은 고객이 LG만의 기술을 경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