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모노프릭스(Monoprix)와 손잡고 프랑스 식료품 시장에 진출한다. 이로써 아마존은 미국 대형 슈퍼마켓 홀푸드를 인수한 데 이어 유럽 식료품 시장 진출 물꼬를 텄다.

로이터는 26일(현지시각) 미국 대형 전자 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올해부터 온라인으로 주문한 모노프릭스 제품을 아마존의 초고속 배송 서비스 '프라임 나우'를 통해 배송한다고 보도했다. 모노프릭스는 프랑스 카지노 그룹(Casino Group) 산하 프랑스 최대 식료품 업체 중 하나다.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모노프릭스(Monoprix) 안내 이미지. / 모노프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프랑스 대형 유통업체 모노프릭스(Monoprix) 안내 이미지. / 모노프릭스 홈페이지 갈무리
장 샤를 나우리 카지노 그룹 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아마존과 모노프릭스의 독특한 파트너십 덕분에 카지노 그룹은 배송 전략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제휴로 파리 및 파리 인근 주민은 아마존 프라임 나우 웹과 앱을 통해 모노프리 물건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시장에서는 아마존이 지난해 홀푸드를 인수한 이후, 아마존이 유럽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마존은 2016년부터 파리에서 프라임 나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몇 달간은 프랑스 식료품 시장 최대 점유율을 자랑하는 식품 소매상 르클레르(Leclerc), 카지노 그룹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지노 그룹 외에 프랑스 대형할인 체인점 까르푸 등 프랑스 대표 유통업체는 최근 온라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까르푸는 향후 5년간 현재 투자액의 6배인 28억유로(3조7457억원)를 전자 상거래에 투자할 것이라고 지난 1월 발표했다. 카지노 그룹은 올해 11월부터 영국 온라인 소매 업체 오카도(Ocado)의 전자 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할 예정이며, 르클레어는 파리에서 자체 택배 서비스를 시작했다.

레이스 슐츠 모노프릭스 회장은 프랑스 유럽1 라디오에 출연해 "모두들 아마존과 함께 일하길 원했지만, 결국 모노프릭스가 그 자리를 차지했다"고 말했다.

한편, 모노프릭스는 프랑스 150개 이상의 도시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연간 300만건 이상의 배송 서비스를 처리했다. 모노프릭스의 2017년도 매출은 50억유로(6조6951억5000만원)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