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기기 애호가를 뜻하는 '앱등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애플 소비자는 제품 충성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인공지능(AI)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 Pod)'까지 덮개를 씌울 필요가 있을까? 그것도 여행 갈 때를 대비해서 말이다.

26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콜롬비아 보고타에 본사를 둔 카프라 레더(Capra Leather)라는 회사가 홈팟 여행용 덮개를 선보였다. 해당 덮개는 소가죽으로 제작됐고, 상단에는 이동용 손잡이가 달려있다.

애플 홈팟과 덮개(좌)와 애플 홈팟 케이스의 전원선을 빼내기 위해 만들어진 구멍. / 카프라 레더(Capra Leather) 홈페이지 갈무리
애플 홈팟과 덮개(좌)와 애플 홈팟 케이스의 전원선을 빼내기 위해 만들어진 구멍. / 카프라 레더(Capra Leather) 홈페이지 갈무리
문제는 애플 홈팟이 휴대용 스피커로 제작된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다. 애플 홈팟은 무게만 2.5kg으로 휴대하기 어렵다. 또, 별도의 내장 배터리가 없어 사용하려면 전원 코드를 꽂아야 한다. 전력을 구하기 힘든 실외에서는 사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카프라가 선보인 홈팟 가죽 덮개에는 전원을 연결하는 선을 빼내는 구멍이 나 있다. 전원선을 본체에서 떼어낼 수 없는 상황에서 부득이하게 꺼낸 방책인 셈이다. 덮개 밖으로 빠져나온 전원선은 케이스 측면에 감아 저장하도록 돼 있다.

더버지는 "애플 액세서리가 너무 멀리 갔다"며 혹평했다.

한편, 카프라 레더는 홈팟 가죽 케이스를 89달러(9만5400원)에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