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가총액 1・2위 기업 애플과 아마존이 '꿈의 시총'이라 불리는 1조달러(1072조3000억원) 돌파를 눈앞에 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도 1년 이내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는 26일(이하 현지시각) MS 목표 주가를 주당 110달러(11만8200원)에서 130달러(13만9700원)로 올렸다.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산업이 성장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MS가 12개월 이내에 시가총액 1조달러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CEO(우). / 트위터 갈무리
사티아 나델라 MS CEO(우). / 트위터 갈무리
키이스 와이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는 26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퍼블릭 클라우드 부분에서 MS를 선택하는 비중이 현재 21%에서 향후 3년 동안 44%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MS는 공공 클라우드 시장에서 두 배 이상 즉 2500억달러 (268조625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또 "앞으로 3년 동안 MS의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은 아마존이 연간 175억달러(18조8037억5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시장을 지배한다. 하지만 모건스탠리는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자체 서버나 클라우드를 이용하는 형태로 시장이 변화하며 MS의 클라우드 사업이 성장하는 데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MS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다. 시장에서는 MS의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 매출이 2017년 한 해 동안 전년보다 98% 증가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예상이 공개된 후 MS 주가는 26일 6.6% 상승한 93.78달러(10만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7220억달러(775조7890억원)를 기록했다. MS 주가는 2017년에만 44% 증가했다.

한편, 26일 기준 애플 시가총액은 8770억달러(942조3365억원)로 선두를 달리고 있으며, 2위 아마존 시가총액은 7530억달러(809조2491억원), 알파벳(3위) 시가총액은 7310억달러(785조6057억원)를 기록했다. 시장에선 애플이 지난 1년간 보여준 주가 상승폭 25%를 유지할 경우 한 달 뒤에 시가총액 1조달러를 달성하리라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