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콘텐츠 기업 CJ E&M은 방송제작 관련 기존 비정규직 270명쯤을 정규직으로 채용한다고 28일 밝혔다. 또 1~3년차 프리랜서 연출·작가 용역료를 최대 50% 인상해 안정적인 생활을 지원하는 등 방송산업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발표했다.

CJ E&M이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송제작 파견 인력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 CJ E&M 제공
CJ E&M이 방송산업 상생방안을 통해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방송제작 파견 인력을 대상으로 인사제도 설명회를 개최하고 있다. / CJ E&M 제공
CJ E&M이 발표한 방송산업 상생 방안으로 기존 비정규직에서 정규직으로 전환되거나 신규 채용된 인력은 270명쯤에 달한다. 이는 2017년 CJ E&M 전체 파견직 인력 수의 91%, CJ E&M 전 임직원의 15%에 해당한다.

이와 함께, 방송 산업 생태계 내 상대적으로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던 1~3년 차 프리랜서 연출자와 작가 용역료를 최대 50%까지 인상했다. CJ E&M은 2018년 상반기 내 작가 이력 관리를 위한 내부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공정한 보수체계 수립과 체계적인 경력관리도 진행할 계획이다.

표준계약서도 도입한다. CJ E&M은 자사와 용역 계약을 맺는 모든 작가를 대상으로 방송작가 집필계약서를 제정, 체결을 의무화했다. 이외에도, CJ E&M은 외주 제작사와 상생 발전을 위해 오는 4월 1일부터 정부가 권고하는 '방송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 내용을 그대로 반영해 시행한다.

표준계약서에는 CJ E&M과 계약하는 외주제작사가 직접 고용한 스태프의 처우개선을 권장하고자 ▲근로계약서 작성 ▲최저임금법 준수 ▲장시간 근로 금지 ▲사회보험 가입·적용 ▲비인격적 대우, 성폭력 금지 조항 등의 권고 조항도 추가했다.

이와 함께 제작 현장에서의 스태프의 예기치 않은 사고나 부당한 처우를 미리 방지하기 위해 ▲프로그램별 제작 스태프 상해보험 가입 ▲성희롱·갑질·안전사고 예방가이드를 제작 배포, 대본 내 가이드 첨부 및 교육 ▲익명으로 제작 환경 개선 의견을 개진하거나 고충을 토로할 수 있는 QR 스티커 부착 ▲오프라인을 통한 고충상담 창구 등을 마련했다.

CJ E&M 측은 "방송산업 상생방안 실행에만 약 210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방송 산업 내 더불어 상생하는 환경과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필요 시 추가 대책을 마련하는 등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