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에서 발생한 우버 자율주행차의 보행차 사망사고에서 자율주행에 활용된 볼보차 XC90의 자체 안전장치가 작동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사고 현장의 우버 자율주행차 볼보 XC90. / 블룸버그 통신 갈무리
사고 현장의 우버 자율주행차 볼보 XC90. / 블룸버그 통신 갈무리
27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볼보차에 레이더와 카메라를 공급하는 부품업체 앱티브 PLC는 볼보차 XC90의 표준충돌방지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 회사 자크 피터슨 대변인은 블룸버그 통신에 "이번 사고와 볼보차 안전시스템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앱티브 PLC가 이같은 주장을 한 이유는 우버 사고로 인해 볼보의 안전시스템까지 의심받고 있는데, 이 시스템의 주요 부품을 앱티브 PLC가 납품하고 있어서다. 앱티브 PLC는 자율주행 시험에서의 업계 관행을 들어 "자율주행 시스템을 시험할 때는 기존 시스템의 일부 기능을 셧다운(무력화) 시킬 때가 많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우버는 답변을 거부했다는 것이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볼보차는 "이 사건의 원인에 대해 추측할 수 없고, 미국 정부의 조사 보고서를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우버는 사망자 유가족과 합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버와 유가족간 합의 내용은 비밀에 부치기로 했다. 합의가 완료됨에 따라 우버는 민사소송을 피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