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업체 아마존 주가가 28일(현지시각) 하루 새 5% 가까이 하락했다. 앙숙 관계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에 나선다는 보도가 나온 후 시장의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28일 복수의 관계자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사로잡혀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세무조사를 원한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이미지 / 조선비즈 DB
악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에 부과하는 세금 방식에 변화를 주길 원한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 때문에 쇼핑몰과 소매점포가 모두 망하게 생겼다"는 지인의 불만을 듣고 세무조사를 언급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는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반독점이나 경쟁 위반 원칙을 위반했는지 조사할 수 있는지 큰소리로 물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8월 16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소매업체가 세금을 내는 데 큰 피해를 주고 있다"며 "미국 전역의 도시와 주가 상처를 입고 있고, 많은 일자리가 사라졌다"고 날을 세운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때부터 아마존을 '조세 회피처'라고 지목하며 아마존에 대한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대선 기간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가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에 대해 비판 기사를 보도한 것이 결정적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후인 2017년 6월 25일 트위터를 통해 "아마존은 가짜 뉴스 생산자인 WP를 의회의 로비스트로 사용해 조세 회피처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현재 추진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구체적인 정책은 없다"며 해당 보도를 부인했다.

한편, 아마존 주가는 장중 한때 7% 떨어졌으나 4.38% 하락한 1431.42달러(152만660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