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차량 공유 업체 우버가 자율주행차 테스트 중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한 여성의 유가족과 합의했다.

로이터는 29일(현지시각) 우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던 피해자의 남편과 딸이 우버와 합의하면서 우버가 법정 공방을 피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합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피해자의 변호사는 "이 문제에 대해 더 논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2018년 3월 7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피츠버그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내부 모습. / 조선일보 DB
2018년 3월 7일(이하 현지 시각) 오후 피츠버그 시내를 운행하고 있는 우버의 자율주행 택시 내부 모습. / 조선일보 DB
지난 18일 밤, 우버가 주행 실험 중이던 자율주행차가 자율주행 모드로 달리던 중 미국 애리조나 피닉스 교외 템퍼에서 4차선 도로를 횡단하던 보행자 일레인 헤르츠베르그(49・여)와 충돌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템퍼 현지 경찰서가 공개한 비디오를 보면 우버 자율주행차는 피해자와 충돌하기 전까지 속도를 늦추거나 진행 방향을 바꾸는 등 조처를 하지 않았다. 이에 시장에서는 자율주행 도입에 비판적인 여론이 일고 있다.

우버는 사고 직후 애리조나・샌프란시스코・피츠버그, 캐나다 토론토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중지했다. 이외에 도요타, 엔비디아 등도 공공 도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잠정 중단했다.

한편, 보행자 사망 사고 이후 자율주행 트럭 업체 오토(Otto)의 공동 설립자이자 우버 자율주행 프로젝트 핵심 인력인 라이어 론이 우버를 떠났다. 라이어 론은 우버가 2016년 오토를 인수한 이후, 우버에서 자율주행차 부문을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