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올해로 7회째를 맞은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고 2일 밝혔다. 올해 박람회는 2, 3차 협력사를 위한 전용 채용박람회를 신설, 인재 확보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부품협력사를 지원한다.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 박진우 기자
현대차그룹 양재본사. / 박진우 기자
이번 행사는 부품 협력사, 설비·원부자재 협력사 등 전국 281개 협력사가 참여한다. 채용박람회 지역은 협력사가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짰다. 먼저 1차 협력사를 위한 채용박람회는 2일 수도권 박람회(서울, 코엑스)를 시작으로, 5월 3일 호남권 박람회(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5월 15일 대구·경북권 박람회(대구, 엑스코), 5월 24일 부산·경남권 박람회(창원, 창원컨벤션센터) 등 4곳에서 순차적으로 열린다.

2·3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4월 12일 수도권/중부권 박람회(안산, 안산상록수체육관), 4월 27일 울산·부산·대구·창원 박람회(울산, 울산대학교) 등 2개 지역에서 열린다.

채용박람회는 '취업특강관', 'JOB 컨설팅관', '동반성장관' 등으로 꾸며지며, 이력서 컨설팅과 무료 증명사진 촬영, 스트레스 테스트 등을 지원하는 '부대행사관' 등도 운영한다. 이와 함께 협력사 채용박람회 공식 홈페이지(https://hkjobfair.career.co.kr)를 개설, 행사 참가신청과 협력사별 현장 예비면접 사전예약이 이뤄지도록 했다. 이밖에 현대·기아차는 취업전문 포털 사이트 커리어, 인크루트, 사람인과 연계해 '협력사 채용박람회 채용지원 시스템'을 개설했다.

현대·기아차 한 관계자는 "올해 7회째인 협력사 채용박람회는 대·중소기업간 상생협력의 대표적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의 우수인재 채용을 꾸준히 지원하며 청년 실업률을 낮추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매년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협력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지원하고 있다. 먼저 2008년부터 협력사와 그룹 차원의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했고, 2012년부터 협력사 대상 채용박람회를 개최했다. 또 설·추석 등 매 명절 때마다 협력사 대금 조기 지급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의 2017년 평균 매출액은 2858억원(추정)을 기록했다. 이는 동반성장 활동이 본격화된 2001년 733억원 대비 16년만에 3.9배가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8.9% 지속 성장(계열사/의존도 10% 미만 업체/부품 비전문업체 등 제외한 1차 협력사 기준)했다.

협력사 기업 규모는 2017년 대기업 기준 158개사로, 2001년 46개사 대비 3.4배 늘었고, 중견기업 숫자는 같은기간 37개사에서 130개사로 3.5배 확대됐다. 중견기업이 전체 1차 협력사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13%에서 지난해 49%로 높아졌다. 중소기업 협력사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40%로 낮아졌다.

평균 거래는 국내 산업 평균치인 11년을 3배 가까이 웃도는 31년을 기록했다. 특히 11년 이상 거래하는 협력사는 98%에 달한다. 1967년 현대차 설립부터 40년 이상 거래를 유지하는 회사는 68개사에 이른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글로벌 생산기지를 구축하면서 1·2차 협력사들의 해외 동반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2000년 당시 41개사에 불과했던 해외 동반진출 협력사 수는 현재 772개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