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임원들이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전자 경영진 10여명은 9000주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그룹은 각 계열사 경영진이 일정한 시기에 자사주를 매입하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책임경영을 확고히 하는 것은 물론, 실적 개선에 대한 의지 표명 차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각 사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왼쪽)과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 각 사 제공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은 3월 30일 자사주 4500주를 4억9500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주당 11만원 꼴로 조 부회장이 보유한 자사주는 총 1만6031주가 됐다.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정도현 사장도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총 900주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 최상규 한국영업본부장 사장, 박형세 HE(홈엔터테인먼트) 해외영업그룹장, 김상열 TV상품기획담당 전무,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 부사장, 조택일 CTO컨버전스센터장 전무, 이상윤 한국B2B그룹장 부사장, 강계웅 한국B2C그룹장 전무, 전명우 홍보담당 전무 등도 26일부터 30일 사이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3월 21일 2억5000만원 상당의 자사주 2만주를 장내 매수했다. 이방수 LG디스플레이 경영지원본부 부사장 역시 최근 자사주를 주당 2만5500원에 2300주를 장내 매수해 그가 보유한 주식은 총 3500주가 됐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의 경우는 올해 자사주 매입과 관련해 아직 알려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는 2017년 4월 자사주 520주를 장내매수해 총 6877주, 26억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그가 당시 매수한 금액은 주당 27만5500원으로 총 1억432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