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전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은 파나소닉이 가장 많으며, 한국 기업인 LG화학과 삼성SDI는 각각 2위와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터리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18년 1~2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용량 기준 4.4기가와트시(GWh)로 2017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5.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1~2월 전 세계 제조사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단위: MWh). / SNE리서치 제공
2018년 1~2월 전 세계 제조사별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단위: MWh). / SNE리서치 제공
LG화학은 이 기간 706메가와트시(M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출하해 파나소닉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다만, 시장 점유율은 출하량 성장률이 시장 평균에 못 미쳐 1.9%포인트(p) 하락했다.

삼성SDI는 1~2월 405MWh의 전기차 배터리를 출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8.9%나 출하량이 늘었다. 덕분에 순위도 전년 동기보다 한 단계 올라 4위가 됐다. 시장 점유율도 1.3%p 상승했다.

LG화학은 주로 현대 아이오닉 EV, 쉐보레 볼트, 스마트 포투 등의 판매가 증가하면서 출하량이 증가했다. 삼성SDI는 폭스바겐 e-골프 등의 판매 호조가 출하량 성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중국계 업체는 1~2월 5개 업체가 톱 10에 포함되는 등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당분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서 중국계 업체와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화학과 삼성SDI의 치열한 경쟁이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