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공략 나선 백화점·마트…다국적·희귀 제품으로 무게중심 이동

차주경 기자
입력 2018.04.09 15:35 수정 2018.04.10 06:00
백화점·마트 등 유통가가 와인 부문 강화에 나선다. 와인 문화가 국내에 자리 잡으며 수입량과 수요가 함께 늘고 있는 덕분이다. 업계는 다국적·희귀 와인을 국내 공급하고 시기별 패키지 상품을 마련하는 모습이다.

◆ 국내 와인 수입량 해마다 늘어…수입국도 다양화

국내 와인 수입량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2010년 9769만달러(1042억원)쯤이었던 와인 수입 금액(1월~3월 주요 5개국 기준)은 2018년 1억8046만달러(1925억원)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었다.

스페인 프리키 와인을 소개하는 모델들. / 롯데백화점 제공
와인 수입국도 늘고 있다. 와인 시장 초창기, 국내 소비자는 칠레산 제품을 주로 찾았다. 가격대비 용량이 많고 종류도 다양하며 맛도 강한 덕분이었다.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다다르자 고급 제품으로 꼽히는 미국 와인, 역사와 전통을 갖춘 이탈리아 및 스페인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2017년 1분기 판매량 비중 34%를 차지하던 칠레산 와인의 인기가 2018년 1분기 22.3%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 자리를 이탈리아(11.3%에서 16.3%로 증가) 및 스페인(8.5%에서 12.8%로 증가) 와인이 차지했다.

업계는 와인 시장 성장 배경으로 혼밥·혼술(식사나 음주를 혼자 하는 것)을 즐기는 1인 가구 증가, 기념일에 와인을 선물하는 문화가 국내에 자리잡은 점을 들었다.

◆ 희귀 와인, 와인 패키지 등 다양한 상품군 마련

와인 수입량 및 소비가 늘어나자 유통가는 대응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1년에 두차례, 봄과 가을에 프리미엄 와인 박람회를 연다. 봄 와인 박람회는 15일까지 열린다.

기간 내 와인 70만병쯤이 정상가 대비 최대 70% 할인 판매된다. 가볍게 즐기기 좋은 데일리 와인, 야외에서 마시기 알맞은 스파클링 와인은 물론 평소 접하기 힘든 프리미엄급 와인이 대거 판매된다.

이마트 페데리코 와인. / 이마트 제공
이마트는 칠레에 이어 스페인 와인 보급에 나선다. 스페인의 '보르도(프랑스 대표 와인 생산지)'라 불리우는 프리미엄 와인 생산지 리오하의 특산품 '페데리코' 와인 3종을 국내 선보인다. 스페인 페데리코 와인을 만드는 파테니나 양조장은 120년 이상의 역사를 가졌으며 전세계 와인 품평회에서 300개 이상 메달을 수상했다.

신세계백화점은 2월 밸런타인데이, 3월 화이트데이와 12월 크리스마스 등 와인 성수기마다 특색 있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레드 와인 외에 갖가지 음식 및 가벼운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이트 와인, 가볍게 마실 수 있는 스파클링 와인이 주요 상품이다. 와인 외에 케이크와 파티 용품 등 패키지도 마련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와인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며 "높아진 소비자 안목을 맞추기 위해 변화에 어울리는 상품을 지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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