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소형 SUV 엔씨노를 통해 중국 시장 공략에 다시 나선다.

11일 현대차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 합자법인 베이징현대는 10일(현지시각) 중국 상하이 월드 엑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소형 SUV 엔씨노(국내명 : 코나)의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현대차그룹 중국사업 담당 고문 등 현대차 주요 임원과 베이징현대 임직원, 중국 주요 매체 기자단 및 딜러 대표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중국 버전인 엔씨노.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중국 버전인 엔씨노. / 현대차 제공
엔씨노는 'SUV의 새로운 발견(SUV的新发现)'을 콘셉트로 잡고 있다. 중국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한 개성있고 감각적인 디자인, 우수한 주행성능, 현대 스마트 센스가 적용된 능동형 주행안전기술, 바이두 커넥티비티 서비스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베이징현대는 최근 시장 환경과 기술이 급변하는 중국 시장에서 한층 높아진 고객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중국시장에 최적화된 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차량을 지속 출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엔씨노는 현대차가 글로벌 젊은 세대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를 반영해 개발한 SUV"라며 "베이징현대는 엔씨노를 통해 중국 젊은 고객들과 희망과 가치를 공유하고 그들이 더욱 즐겁고 활력 넘치는 삶을 누리는 데 늘 함께 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노가 뛰어들 중국 소형 SUV 시장은 현재 상승세가 가파르다. 2013년 5개 차종, 21만1000대의 규모가 2017년 16개 차종, 67만6000대로 4년만에 3배 성장(중국 B-SUV, 합자사 기준)했다. 현대차 ix25는 그중 가장 중심적인 모델 중 하나다. 2014년 출시한 이후, 2018년 3월까지 누적 29만8000대를 기록했다.

최근 중국 소형 SUV 시장은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의 등장으로, 트렌드가 변화무쌍하다. 이에 따라 베이징현대는 공격적인 디자인과 동급 최고의 상품성을 갖춘 엔씨노를 출시, 젊은 소비층을 공략한다. 주요 타깃은 활동적이고 주행성능을 중시하면서 트랜드에 민감한 20대부터 30대초반까지의 젊은이다.

엔씨노 디자인은 넓고 낮은(로우&와이드) 스타일로 기존의 SUV보다 자세가 좋다. 주간주행등(DRL)과 헤드램프를 상하단으로 나눈 '분리형 컴포지트 램프', 휠 아치를 단단하게 감싸는 범퍼 가니쉬를 적용했다. 이와 함께 레드 투톤 루프, 새 안개등, 샤크 안테나, D-컷 스티어링 휠 등 중국 전용 디자인을 가미했다.

현대 스마트 센스에 기반한 첨단 안전기술도 엔씨노의 장점이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전방 충돌방지 경고(FCW), 차선이탈 경고(LDW), 운전자 부주의 경고(DAW), 하이빔보조(HBA), 후측방 충돌 경고(BCW)&후방 교차충돌 경고(RCCW) 등을 적용했다.

2017년 6월 CES 아시아 2017에서 공개한 통신형 내비게이션 바이두 맵오토, 대화형 음성인식 서비스 두어OS(DuerOS)도 탑재했다. 여기에 원격제어가 가능한 '블루링크'를 제공하는 등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중국 버전인 엔씨노.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소형 SUV 코나의 중국 버전인 엔씨노. / 현대차 제공
현대차 한 관계자는 "올해 중국시장은 수요가 정체돼 지난해보다 경쟁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이나, 엔씨노를 필두로 SUV를 적극적으로 판매할 것"이라며"중국 고객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다양한 신차는 물론 기존 볼륨카들의 상품 경쟁력도 더욱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상품경쟁력 강화, 다양한 신기술 도입, 신에너지차 확대 투입, 브랜드 경쟁력 제고, 딜러 현장 판매 경쟁력 강화 등으로 판매 확대를 노린다.

먼저 2017년 11월 출시한 신형 ix35와 이번 엔씨노를 중심으로 중국 SUV 시장 경쟁력을 높이고, 첨단 안전·주행보조기술인 '현대 스마트 센스', 바이두 협업 음성인식 커넥티비티, 고객 커스터마이징 서비스 등을 적극 채용한다. 2018년 하반기에는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등 신에너지차를 선보이고, 수소전기차 넥쏘를 활용한 기술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