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의회 출석을 요구하며 압박에 나섰다.

12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비에라 유로바 EU 법무담당 집행위원은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전화통화에서 "페이스북에 대한 EU 조사에 최대한 협력해달라"고 촉구했다.

10일(현지시각)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상원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월스트리트저널(WSJ) 청문회 라이브 갈무리
10일(현지시각) 미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 합동 청문회에 출석해 상원의원의 질문을 듣고 있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 월스트리트저널(WSJ) 청문회 라이브 갈무리
유로바 집행위원은 샌드버그 COO에게 "EU 조사에 페이스북이 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협력을 해달라"며 "페이스북 창업자인 마크 저커버그는 유럽의회 출석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북은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영국계 업체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 8700만명 페이스북 이용자의 정보가 누출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을 일으켰다.

페이스북은 유럽 지역에서도 270만명 이상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유로바 집행위원은 페이스북에 이번 정보 유출 사태의 부정적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유로바와 샌드버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 사태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앞서 유럽의회는 12일 저커버그에게 유럽의회의 3개 관련 상임위에 출석해 설명하라고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페이스북 #마크저커버그 #EU #정보유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