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6.3% 줄어든 2800억원을 기록했다. 중저가 TV 라인업 재편 및 생활가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결정적 요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2018년 1분기 CE 부문 매출 9조7400억원, 영업이익 28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공시했다. CE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8% 줄었고, 영업이익도 26.3% 감소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3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QLED TV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한종희 삼성전자 사장이 3월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18년형 QLED TV 신제품 발표 행사에서 QLED TV와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TV 사업은 QLED·초대형 등 프리미엄 제품 비중을 확대했지만, 중저가 라인업 축소 등의 재편 작업으로 2017년 1분기 대비 매출·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1분기 생활가전 사업은 플렉스워시 세탁기, 큐브 공기청정기와 시스템에어컨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로 2017년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 신규 가전공장 가동으로 인한 비용 발생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2분기 TV 신모델 판매와 프로모션 강화를 통해 2017년 2분기 대비 실적 개선에 나선다. 75인치 이상 초대형 QLED TV 등 고부가 제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하반기에는 8K TV와 마이크로LED TV 등 출시로 프리미엄 제품 리더십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2분기 생활가전 부분은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에어컨 판매를 늘리고 퀵드라이브 세탁기, 파워건 청소기 등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삼성전자 한 관계자는 "2018년 생활가전 사업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빌트인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늘리고 기업 간 거래(B2B) 사업과 온라인 판매를 지속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