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경영정상화에 총 71억5000만달러(7조7000억원)가 투입된다. 쟁점으로 꼽히던 '10년간 철수 금지'와 '산업은행의 비토권'도 관철됐다.
댄 암만 GM 총괄 사장이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한국GM 정상화 방안에 합의하고, 이어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홍장표 경제수석비서관, 이동걸 회장 등과 경제현안간담회를 열어 산업은행과 GM간 합의를 추인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에는 71억5000만달러(7조7000억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중 27억달러(2조9000억원)는 한국GM이 GM 본사에 빌린 돈으로, GM은 이를 차등감자 없이 그대로 출자전환할 예정이다. 나머지 44억5000만달러(4조8000억원)는 신규자금으로 GM과 산업은행이 지분율에 기반해 부담한다. GM은 37억달러(3조9940억원)를, 산업은행은 7억5000만달러(8100억원)다.
이와 함께 GM은 신차 배정 등을 통해 한국GM 생산시설을 10년 이상 유지하기로 약속하고, 산업은행이 요구한 비토권도 주주 간 계약서에 넣기로 했다. 정부·산업은행과 GM은 이날 합의를 조건부 금융제공확약이라는 형태로 담는다. 5월초 한국GM에 대한 실사 결과가 실사 중간보고서와 일치한다는 조건을 명시한 것이다. 정부는 이 결과가 일치할 경우 산업경쟁력장관회의를 거쳐 법적 구속력이 있는 금융제공확약서를 체결한다.
한편, GM 본사는 26일(현지시각) 미국에서 진행되는 1분기 기업설명회(IR) 콘퍼런스콜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