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텐센트가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국내 게임 개발사 블루홀의 2대 주주가 될 전망이다. 배틀그라운드는 블루홀의 자회사 펍지가 개발했다.

29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텐센트는 벤처캐피털이 보유한 블루홀 지분 일부를 5000억원 이상에 사들이기로 했다. 2017년 투자한 700억원쯤과 합하면 투자 규모는 6000억원에 달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 / 펍지 제공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 / 펍지 제공
텐센트는 2017년 벤처캐피털로부터 매입한 1.5%와 함께 10%가 넘는 블루홀 지분을 사들여 창업자 장병규 블루홀 의장(20.6%)에 이어 2대 주주에 오를 계획이다.

블루홀은 2018년부터 해외 투자자를 물색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세콰이어캐피탈, IMM인베스트먼트 등이 뛰어들었지만 텐센트의 제시 금액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텐센트는 최근 블루홀과 함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게임 버전을 개발해 세계 100개국에 출시했다. 텐센트가 2대주주가 될 경우 배틀그라운드는 물론 향후 블루홀이 출시할 게임의 개발 및 마케팅에 관여할 것으로 보인다. 배틀그라운드의 중국 서비스 독점권도 텐센트가 보유 중이다.

한편 텐센트는 2014년 CJ게임즈(현 넷마블게임즈) 지분 28%를 5억달러(53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