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의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가 2019년 봄 출시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자 출시 시기가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소비자의 불만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에무라 키미토 니콘 일본사업부장은 28일(현지시각) 미 NHK와의 인터뷰에서 "신형 미러리스 카메라를 CP+2018에 출품하지 않았지만 개발 중이다"며 "2019년 봄쯤 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에무라 부장은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의 사양이나 가격을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니콘이 출원한 렌즈 특허, 기존 제품의 특징, 다른 니콘 고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신제품의 대략적인 윤곽을 그릴 수 있다.

인터뷰중인 키미토 우에무라 니콘 일본 사업부장. / GreatGear 유튜브 갈무리
인터뷰중인 키미토 우에무라 니콘 일본 사업부장. / GreatGear 유튜브 갈무리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은 35㎜ 이미지 센서와 위상차 자동 초점, 새로운 렌즈 마운트를 장착할 가능성이 높다. 2017년 테츠로 고로 니콘 연구개발부총괄부장은 중국 매체 사이텍과의 인터뷰에서 "니콘이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한다면 반드시 35㎜여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35㎜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려면, 기존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와 다른 렌즈 마운트를 사용해야 한다. 니콘루머스 등 외신은 니콘이 'Z마운트'라는 새로운 규격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위상차 자동 초점 기능은 현재 보편화된 기술이며, 기존 니콘 디지털 카메라에도 적용된 기술이다.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소식을 접한 니콘루머스, 디피리뷰, 미러리스루머스 등 외신과 일부 소비자는 '출시 시기가 너무 늦다'는 반응을 보였다.

35㎜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현재 소니의 알파(a) 시리즈가 이끌고 있다. 시그마와 탐론 등 교환식 렌즈 제조사도 소니 a 시리즈용 렌즈 제작에 나섰다. 캐논 역시 35㎜ 제품군을 포함, 미러리스 카메라 부문 강화에 나섰다. 후지필름과 마이크로포서즈 연합(올림푸스·파나소닉)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니콘이 1년 후인 2019년 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다면, 그 사이 소니와 캐논 등 경쟁사에 잠재 소비자를 상당 부분 빼앗길 가능성이 높다. 니콘을 제외한 미러리스 카메라 브랜드는 신제품을 1년에 최소 두 대 이상 발표한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성능·화질·휴대성이 상향 평준화된 지금, 니콘이 빼앗긴 소비자를 제품군 하나로 되찾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디지털 카메라 관련 전문 커뮤니티인 디피리뷰의 회원 'Hugo808'은 "니콘이 2019년까지 미러리스 카메라를 개발할 동안, 소니는 신제품을 6대쯤 발표할 것이다"고 비꼬았다.

한편, 니콘은 2011년 1형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CX 포맷 미러리스 카메라 '1' 시리즈를 출시했다. 니콘 1시리즈는 초고속 자동 초점, 슬로비디오 등 개성을 갖췄다. 반면, 이미지 센서 판형이 작아 소니, 캐논 등 경쟁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화질이 떨어진다는 단점도 있다. 니콘은 2015년 봄 니콘 1 J5 출시 후 1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지 않았다.

#니콘 #미러리스 #35㎜ #디지털카메라 #DSL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