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신임원장 최종후보자에 올랐던 하성민 전 SK텔레콤 사장과 최수만 전 전파진흥원장, 조성갑 전 인천정보산업진흥원장 등 3명의 인사가 인사검증에 모두 탈락했다.

2일 NIPA 한 관계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NIPA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추천한 신임원장 최종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한 결과 모두 부적합 판단을 받았다"며 "전임 원장 퇴임에 따른 공백이 장기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IPA 원장 후보 3명이 어떤 부분에서 부적합 인사로 분류됐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김기식 전 원장 파동 이후 인사검증 기준이 대폭 강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NIPA 원장 선임을 두고 업계 잡음이 많았던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당초 업계에서는 차기 NIPA 원장으로 하성만 후보를 유력하게 봤다. 그가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 대학 후배라는 점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하 후보가 이미 내정된 상태에서 공고가 나온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NIPA 관계자는 "과기정통부가 원장 초빙공고를 다시 낼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선임까지 적어도 3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