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어머니와 아버지를 위한 최고 선물은 '용돈'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어머니에게는 뷰티제품, 아버지는 건강식품을 선물하려는 자녀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이 빅데이터 검색으로 분석한 어버이날 선물 키워드. / SK텔레콤
SK텔레콤이 빅데이터 검색으로 분석한 어버이날 선물 키워드. / SK텔레콤
6일 SK텔레콤은 온라인 버즈량을 토대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어버이날 선물을 준비하는 시기가 해마다 조금씩 앞당겨지고, 여성이 남성보다 더 이른 시점부터 선물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어버이날 선물 트렌드를 파악하기 위해 자사의 소셜 분석 서비스 플랫폼 '스마트 인사이트'를 통해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이번 분석을 위해 2016년 1월부터 2018년 4월 15일까지 인터넷 뉴스∙블로그∙게시판 등에서 발생한 5만7186건의 데이터를 활용했다. 분석 결과 도출에는 '스마트 인사이트'의 독자적인 텍스트분석 엔진을 바탕으로 자연어처리 기반의 개체명 추출∙연관 키워드 분석∙감성어 분석 등 빅데이터 처리 기술을 활용했다.

◆ 어버이날 선물 언급 시기 매년 앞당겨져

SK텔레콤 분석에 따르면, 온라인 공중이 어버이날 선물을 언급하는 시기는 매년 앞당겨진다. 온라인 버즈량을 바탕으로 도출된 곡선을 분석한 결과, 어버이날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2016년 5월 8일 당일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어버이날 7일 전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어버이날 임시 공휴일 지정 등이 논의되면서 4월 초부터 어버이날에 대한 공중 관심이 급증했다.


SK텔레콤이 분석한 어버이날 선물 언급 시기 변화. /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이 분석한 어버이날 선물 언급 시기 변화. / SK텔레콤 제공
어버이날을 미리 준비하는 이유는 다양한 커머스 플랫폼 발전과 SNS 등을 통한 정보공유가 활발해진 점을 들 수 있다.

'스마트 인사이트'를 담당하는 김정선 SK텔레콤 매니저는 "미리 어버이날 선물 후보군을 정해두고 지인 또는 커뮤니티 게시판에 의견을 묻는 경우가 늘었다"며 "여성이 남성보다 10% 정도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선물을 선택한 요인 분석 결과를 보면 가격∙할인∙저렴∙무료배송∙특가 등 금전적 요인 관련 키워드가 7401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디자인∙색상∙사이즈 등 심미적 요인을 중시한 키워드 6063건 보다 높았다.

◆카네이션 선물 방식도 변화

어버이날 상징인 카네이션을 선물하는 방식도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선물용 카네이션을 직접 만들었다는 내용의 버즈량이 꾸준히 줄고 있는 반면, 기성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는 반응은 증가했다.

2016년에는 생화보다 보존성이 좋고 실용적인 비누꽃, 디퓨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졌지만, 2017년에는 24K 금뱃지, 자수 형태로 된 카네이션이 호응을 얻었다. 올해는 용돈을 드리겠다는 의견이 다수 포착되면서 현금을 담아 선물할 수 있는 '용돈박스' 형태도 주목받았다.

엄마, 아빠로 부모님 성별에 따른 연관 키워드를 각각 분석해보면, 자녀들은 어머니 선물로 용돈∙뷰티제품∙건강식품을 고려했다. 아버지 선물은 대다수가 건강식품을 선택했다.

장홍성 SK텔레콤 Data사업 담당 데이터(Data) 유닛장은 "어버이날은 가정의 달 중에서도 전 연령대의 관심이 가장 높고 소비와 지출이 급증하는 시점이다"라며 "온라인에서 오고 간 데이터를 의미 있게 분석해 소비자와 판매자 모두에게 유용한 정보로 정제했다"고 분석 배경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