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의 하반기 반등 키는 결국 '중국' 손에

노동균 기자
입력 2018.05.07 22:39 수정 2018.05.08 06:00
삼성SDI가 중국의 디스플레이 굴기를 호재 삼아 전자재료 사업 성장을 도모한다. 중국 정부의 보조금 차별로 그동안 전기차 배터리 사업이 위축됐는데, 현지 기업과 교류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시장 재진입을 노린다.

삼성SDI 중국 시안 공장 전경. / 삼성SDI 제공
◇ 1분기 흑자 전환 성공한 삼성SDI

삼성SDI는 2018년 1분기 매출 1조9089억원, 영업이익 72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46.35%,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다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06% 늘어난 데 비해 영업이익은 39.32% 감소했다.

매출 성장 대비 영업이익 하락의 배경으로는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서 코발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 리스크를 반영하면서 일회성 비용이 늘어난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SDI는 당분간 고객사와의 거래 조건 재협상 및 지속적인 원가 절감 활동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관련 시설투자 비용 부담은 삼성물산 주식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 5500억원으로 상당 부분 충당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사업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애플 수요 감소로 인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매출이 20% 감소했다. 액정표시장치(LCD)도 지속적인 패널 가격 하락 및 수요 부진으로 편광필름 매출과 수익성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 하반기 중국서 '반등' 성공하나

삼성SDI는 하반기부터는 중국의 공격적인 디스플레이 공세에 힘입어 전자재료 사업이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이 LCD 패널 출하량에서 지난해 한국을 앞지르기 시작했고, 대면적 패널 생산량도 늘리기 시작한 만큼 8.5세대(2200㎜×2500㎜) 이상 대형 제품을 타깃으로 편광필름 공급을 집중한다는 목표다. 삼성SDI는 올해 편광필름 매출에서 중화권 비중이 6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OLED 소재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애플 등 하반기 주요 고객사 신제품용 제품 생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 실적 반등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BOE, 티안마 등 중화권 디스플레이 업체가 공격적으로 OLED 설비 투자를 확대하면서 삼성SDI의 OLED 소재 매출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봤다.

한국과 중국 정부 간 경색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 현지 기업의 전기차 배터리 관련 문의와 협업이 이어지는 추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전기차 사업을 진행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가 많은 중국에서 규모와 기술을 갖춘 업체가 한정돼 있어 다수의 현지 기업이 한국과 협업을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무는 2일 진행된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이 2020년 이후 없어지는데, 그 시점을 대비해 삼성SDI에 협의와 제품 문의가 늘고 있다"며 "다만,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중국 아직 뚜렷한 변화는 느끼지 못하고 있으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재진입하는 시기도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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