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차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준중형 세단 전기차 SM3 Z.E를 판매 중이다. 디자인은 내연기관형과 거의 비슷지만 전기차 요소를 곳곳에 뒀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엔진 냉각을 위한 부위로, 전기차에겐 필요없어 닫힌 형태다. 프로젝션 헤드램프는 인상이 또렷하다. 아웃사이드 미러에는 LED 방향지시등이 들어갔다. 16인치 알로이 휠과 한국타이어에서 제작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도 특징이다.

르노삼성 SM3 Z.E / 르노삼성 제공
르노삼성 SM3 Z.E / 르노삼성 제공
실내는 준중형이라는 넉넉한 차급을 잘 활용했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소형 차급의 크기를 가지는데, 일단 준중형, 그것도 세단형이라는 점에서 장점이 확실하다. 승차감을 높이기 위해 뒷좌석 각도를 27도 정도 눕힌 것도 인상적이다. 무릎 공간에도 답답함이 없다.

SM3 Z.E의 주행거리는 213㎞다. 35.9㎾ 리튬 이온 배터리를 장착했다. 2016년 기준 서울시 승용차(비사업용)의 일평균 주행거리가 30.7㎞에 불과하다는 점을 떠올린다면 이론상 일주일은 충전없이 주행이 가능하다. 르노삼성은 배터리의 70% 용량을 '8년 또는 16만㎞'까지 보증한다.

하나의 충전 인렛으로 완속과 급속 충전이 모두 이뤄진다. 완속은 교류 7㎾ 충전기로 7시간이 걸리고, 22㎾ 중속에서는 배터리 80%를 채우는데 두시간이 소요된다. 43㎾ 급속충전은 1시간에 배터리의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모터는 최고 70㎾(93.9마력)를 낸다. 최대토크는 226Nm(23㎏·m), 변속기는 전기차 전용 무단변속기를 장착했고, 1㎾h당 4.5㎞를 달리는 효율을 달성했다. 배터리는 뒷좌석과 트렁크 사이에 세로로 들어간다. 실내 공간을 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SM3 Z.E 가격은 RE트림이 4150만원에 이른다. 정부 보조금(2018년형 1017만원)과 지자체 보조금(지역별로 다름)을 더하면 2000만원 중반에 구입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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