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적 신약개발 방법이 한계를 드러낸 현상황에서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신약개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신약개발 연구환경 생태계 조성 및 효율성을 높이는 국가적 빅데이터 플랫폼이 활성화돼야 합니다."

이선경 한국화학연구원 박사는 9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헬스케어 AI·빅데이터 리더스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주제로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선경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헬스케어 AI·빅데이터 리더스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IT조선 DB
이선경 한국화학연구원 박사가 9일 서울 중구 달개비에서 열린 ‘헬스케어 AI·빅데이터 리더스 포럼’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 IT조선 DB
이 박사는 누구나 데이터를 만들고 소비하는 시장이 되면서 유통된 데이터 중 80%는 믿을 수 없거나 표준화되지 않은 데이터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단일 실험실이나 기업이 질병관리에 필요한 모든 종류의 데이터를 생성할 수 없고 자체 생산한 모든 데이터를 활용할 수 없다"며 "연구 데이터 공개에 대한 국내외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으면 4차산업혁명은 그림의 떡이다"라고 말했다.

이 박사에 따르면 헬스케어 빅데이터 플랫폼은 네가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환자가 본인의 건강 유지에 적극적인 역할 수행을 하는 '라이트리빙' ▲신약 및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을 촉진하는 '라이트 이노베이션' ▲적합한 치료법을 적시에 제공하는 '라이트 케어' ▲개인이 원하는 대로 명확하게 참여·예측 가능한 '약' 제공 등이 있다.

그는 AI 기반 신약 개발을 위해 플랫폼을 활성화하려면 정부가 주도의 빅데이터 수집, 관리, 활용이 이뤄져야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구축 중인 '한국 화합물은행 플랫폼'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이선경 박사는 "혁신 시약개발은 각 단계별 성공률이 10% 이하로 10~17년쯤 소요되지만 AI 기반 신약 후보물질을 도출하는 연구 과정에서 임상 성공률이 제고될 수 있다"며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서 누구나 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헬스케어산업을 활성화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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