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0일 한국GM 정상화에 미국 GM과 71억5000만달러(7조6762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GM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와 GM의 협상 내용이 발표됐다. / 한국GM 제공
한국GM 경영정상화에 대한 정부와 GM의 협상 내용이 발표됐다. / 한국GM 제공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어 한국GM 관련 협상결과와 부품업체·지역 지원방안을 전했다. 김 부총리는 "한국GM 경영정상화에 투입되는 자금은 총 71억5000만달러(7조6762억원)로, GM측이 부담하는 비용은 64억달러(6조8678억원)"라며 "산업은행은 7억5000만달러(8048억원)를 신규 지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른바 '먹튀' 방지장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업은행의 비토권이 확보됐고, GM 측 지분매각을 2018년부터 5년간 전면 제한한다. 김 부총리는 "GM은 올해부터 앞으로 5년간 지분매각이 전면 제한되며, 이후 5년 동안 35% 이상 1대 주주로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또 지난해 만료된 자산 20% 이상의 매각 등을 제한하는 비토권도 회복됐고, 주주감사권 등 경영견제장치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GM은 한국GM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시설투자에 20억달러(2조1462억원), 구조조정비용으로 8억달러(8584억원), 운영자금 8억달러(8584억원) 등 총 36억달러(3조8631억원)를 자금지원한다. 올드머니로 불리는 기존 대출자금 28억달러(3조46억원)는 출자전환한다.

여기에 GM은 신차 2종을 배정하기로 했다. 또 싱가포르에 있는 아태지역 본부를 한국에 유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