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출시가 예정된 현대차 쏘나타 후속(DN8)에 2018년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공개된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의 디자인이 채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 현대차 제공
현대차 콘셉트카 르 필 루즈. / 현대차 제공
르 필 루즈(HDC-1)는 영어로 공통의 맥락(common thread)이라는 의미의 프랑스 관용어다. 현대차 디자인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표현한 콘셉트카로 관심을 모았다. 서로 다른 시공간을 하나의 주제로 모으는 동시에, 개별 디자인은 독립적인 해석과 개성을 보여준다. 황금 비율에 근거해 심미적으로 자연스럽고, 균형잡힌 디자인을 추구하는 점도 특징이다.

이 르 필 루즈 디자인이 쏘나타 후속 차종에 들어간다. 우선 넥쏘 등으로 미리 선보인 새로운 라디에이터 그릴이 르 필 루즈에도 적용됐고, 쏘나타 후속에도 반영된다. LF 쏘나타를 통해 알려진 헤드램프에서 보닛 가장자리로 흐르는 크롬 라인도 르 필 루즈에서 볼 수 있으며, 쏘나타 후속에서 이어질 전망이다.

르 필 루즈의 측면에서 보여지는 패스트백 스타일 역시 쏘나타 후속에서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정통 패스트백처럼 뒷 유리가 트렁크 도어와 함께 들어 올려지는 것이 아닌, 느낌만 내는 형태가 유력하다. 측면 유리창에 두른 크롬 라인도 건재할 것으로 여겨진다.

쏘나타 후속의 디자인이 르 필 루즈를 따라간다면 쏘나타의 성격 변화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랜저의 주력 차종이 40대에서 30대로 이동한 것처럼, 쏘나타 역시 주력 소비층의 연령대가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따라서 역동적이고, 민첩한 스포츠 세단의 느낌이 쏘나타 후속에 이식될 전망이다.

르 필 루즈와 쏘나타 후속 모두 현대차 새 디자인 방향성 센슈어스 스포티니스를 기반으로 한다. 비례, 구조, 스타일링, 기술이라는 4가지 기본 요소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다.

국산차 관계자는 "2019년 출시가 예정된 쏘나타 후속작에 르 필 루즈로 먼저 소개한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된다"며 "쏘나타가 조금 더 역동적인 이미지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