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치매 유발 독성 단백질 제거한다

노동균 기자
입력 2018.05.18 18:43 수정 2018.05.20 12:00
브로콜리 성분이 알츠하이머 치매와 연관된 독성 단백질을 제거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한국연구재단은 김지영 서울대학교 연구교수, 이기원 서울대 교수, 한정수 건국대 교수, 이시영 서울대 연구원, 최보령 건국대 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이 브로콜리 성분인 '설포라판'이 치매를 일으키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 단백질의 대사에 관여함을 규명했다고 20일 밝혔다.

설포라판은 브로콜리, 양배추, 방울다다기양배추, 콜리플라워 등의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성분이다. 이 성분은 자폐 환자의 행동과 정신분열 환자의 기억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주목을 받는다.

연구팀은 설포라판이 뇌 속 신경 성장 인자의 생성을 유도해 뇌의 발달과 성장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바 있다.

나아가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설포라판을 통한 알츠하이머 치매 예방 가능성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변형으로 제작된 치매 쥐에게 두 달 동안 설포라판을 먹였더니 아밀로이드 베타 단량체가 60% 이상, 타우 단백질은 70~80% 제거됨을 확인했다. 또한, 치매 쥐의 기억력 손상도 예방함을 보였다.

유전자 변형 치매 쥐의 피질과 해마에서 설포라판의 아밀로이드 베타 및 타우 제거를 보여주는 대표적 면역조직화학공초첨 사진. / 한국연구재단 제공
연구팀은 설포라판을 섭취했을 때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 제거에 관여하는 CHIP 단백질이 유도되는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CHIP는 아밀로이드 베타, 타우와 같이 잘못 접힌 단백질의 대사에 기여하며 치매, 파킨승병과 같은 퇴행성 신경 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단백질이다.

김지영 교수는 "이 연구는 천연물 유래 성분 설포라판이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과 치료에 중요한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를 제거할 수 있다는 효능을 확인한 것이다"라며 "설포라판을 알츠하이머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활용하기 위해서는 치매 위험군을 대상으로 한 중장기·대규모·무작위 조절 이중 맹검 연구가 필요하다"고 후속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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