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힌 가운데,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의 금융지주사 전환 후, 정부가 보유한 우리은행 지분을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최 위원장은 "우리은행은 다른 은행에 비해 시장에서 경쟁하기에 불리하다"며 "우리은행의 지주사 전환은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도 필요성을 인정해 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은행의 경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18.4% 정도인 정부 잔여 지분의 매각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지주사 설립이) 타당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지주사 전환에 필요한 시간은 아무리 서둘러도 대략 6개월에서 7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봤다. 또한, 우리은행의 지주사 설립 과정에서 사실상 지분을 매각하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 지주사 설립 후 정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기로 했다.
최 위원장은 "(지분 매각 과정에서)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잔여 지분 매각 가치를 최대한 높이는 것이다"며 "지주사 전환을 완료하고, 일정 기간 후 매각 가치를 최대화하는 범위에서 최대한 조속하게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리은행은 5월 20일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지주사 전환에 대해 검토한 결과, 경영 효율성 제고와 사업 다각화 등 종합 금융 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주체제 전환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내년 초 출범을 목표로 지주사 설립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공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