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조립업체 대만 홍하이정밀공업(폭스콘) 자회사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이 상하이증권거래소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IPO 규모는 271억위안(4조5817억9700만원)으로 중국에서 2015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폭스콘은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제출한 사업 설명서에서 13.77위안(2300원)짜리 19억7000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은 2017년에 3545억위안(59조9353억15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궈타이밍 홍하이 그룹 회장. / 조선일보 DB]
궈타이밍 홍하이 그룹 회장. / 조선일보 DB]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은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거나 클라우드 컴퓨팅, 통신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한다. 이 회사는 IPO로 모은 자금을 클라우드와 5세대(5G) 장비 개발에 사용할 예정이다.

중국 규제 당국은 폭스콘 테크놀로지 그룹의 IPO를 돕기 위해 보통 1~2년 걸리는 승인 과정을 몇 달 만에 끝냈다.

WSJ은 "중국 규제 당국이 승인을 신속하게 끝낸 것은 기술 대기업에 대한 중국 정부의 관심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