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온라인 게임 마켓 스팀(Steam)을 운영하는 밸브(Valve)가 최근 아이폰용 '스팀 링크' 앱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애플이 내부 정책과 충돌되는 앱이라는 사후 판단을 내림에 따라 승인이 철회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현지시각) IT 전문 매체 아르스테크니카는 애플이 iOS 버전 스팀 링크 앱 출시를 승인했다 이를 번복했다. 밸브의 스팀 링크 앱 출시가 불발된 것이다.

안드로이드 버전 스팀 링크 앱 설명 이미지. / 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안드로이드 버전 스팀 링크 앱 설명 이미지. / 플레이 스토어 갈무리
밸브가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애플은 5월 7일 스팀 링크 앱 출시를 승인했다. 5월 9일 밸브가 iOS 버전 스팀 링크 앱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자 다음 날 애플은 앱 출시 승인을 돌연 철회했다. 애플은 자사 앱 검토팀이 미처 확인하지 못한 관련 지침과 사업 갈등 등을 이유로 들었다.

스팀 링크 앱은 앱 내부에서 바로 게임을 구매하는 '인앱(in-app)구매' 기능은 없지만, 앱에서 빅픽쳐모드 인터페이스로 연결하면 PC에서 스팀 게임을 쉽게 구매하고 내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인앱구매 수익의 30%의 수수료로 떼는 애플의 앱 지침과 충돌한다.

비즈니스오브앱스의 한 분석가는 "2017년 iOS 앱 스토어 수익의 49%가 게임이다"라며 "애플은 여기서 발생하는 수십억달러의 수수료로 수익을 챙긴다"고 말했다. 그는 "반면 스팀 링크 앱은 애플에 어떤 수익도 제공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밸브는 "iOS 버전 스팀 링크 앱 개발과 승인 절차에 많은 시간을 쏟은 만큼 실망도 했다"며 "애플이 추후 이 사안을 재검토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용 스팀 링크 앱은 1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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