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중형세단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높다. 내구성을 강점으로 일부 차종이 세대변경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더해 기존 제품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닛산 알티마의 분위기는 핑크빛이다. 신차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 꾸준하게 팔리며 ‘인기 역주행’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닛산의 대표제품인 중형 스포츠 세단 알티마는 2016년 3422대를 판매했고, 이듬해인 2017년에는 4565대로 확대됐다. 2018년의 경우에도 전년도와 비슷한 인기를 구가 중이다. 경쟁사가 신차를 내놓았지만, 알티마의 인기는 꺾이지 않고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닛산 알티마. / 한국닛산 제공
닛산 알티마. / 한국닛산 제공
알티마가 국내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었던 이유는 크게 ‘3잘’과 ‘가격 대비 가치’로 나뉜다. 먼저 3잘은 자동차의 본질이라고 불리는 ‘잘 달리고, 잘 돌고, 잘 서는 능력’을 이른다. 중형 세단의 덕목이 과거에는 ‘편안함’이었다면 최근에는 ‘운동성능’으로 바뀐 것과 무관치 않다. 이는 중형 세단의 전통적인 소비자인 중장년층이 크기를 한단계 키워 옮겨갔고, 신규 소비층이라고 할 수 있는 젊은 소비자가 이 시장에 유입됨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다. 다시 말해 젊은 소비자는 알티마의 운동성능에 큰 점수를 둔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도요타 캠리와 혼다 어코드는 운동성능에 집중하기 보다는 다른 장점에 집중한다. 따라서 국내 경쟁차도 북미 시장점유율을 다투는 현대차 쏘나타가 아닌 그랜저 등을 설정해 둔 상황이다. 하지만 알티마는 처음부터 핸들링과 단단한 하체 등을 최대 장점으로 내세웠고, 소비자 성향이 바뀐 최근에 들어 장점이 더 부각되는 형국이다.

동력계도 발군이다. 현재 알티마는 2.5리터 4기통 QR25DE 엔진과 미국 워즈오토 선정 세계 10대 엔진에 최다 선정(총 15회)된 3.5리터 V6 VQ35DE 엔진을 올린다. 두 엔진 모두 D-스텝 튜닝이 가미된 차세대 엑스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한다. 이 동력계는 민첩하고, 날랜 움직임을 보이며 직진은 물론, 코너링에서 진가를 발휘한다. 여기에 액티브 언더 스티어 컨트롤 시스템을 더한다. 코너를 돌 때 안쪽 앞바퀴에 제동을 걸어 언더스티어(코너 진입시 앞바퀴가 접지력을 잃어 밖으로 빠져나가려는 현상)를 방지하기 때문에 곡선주로에서 능력을 발휘한다.

연비 역시 동급 가솔린 대비 우수한 편이다. 2.5리터 엔진은 복합기준으로 리터당 12.5㎞의 효율을 가졌고, 배출가스가 적어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됐다. 공영주차장과 공항주차장 등에서 50%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닛산 알티마 실내. / 한국닛산 제공
닛산 알티마 실내. / 한국닛산 제공
알티마가 가진 안전기술도 엄지를 들어올릴만 하다. 운전 즐거움은 높이되, 탑승객 안전은 최고로 보호한다는 닛산 안전철학 ‘세이프티 쉴드’가 접목됐다. 인텔리전트 전방 충돌 경고, 인텔리전트 비상 브레이크, 인텔리전트 차간거리 제어 시스템, 인텔리전트 사각지대 경고 등이 꼼꼼하게 들어갔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 선정, 2016년 ‘가장 안전한 차(Top Safety Pick+)’에 들어간 사실은 우연이 아니다.

게다가 가격 면에서도 대단히 합리적이다. 경쟁 국산차인 현대차 쏘나타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충분하다. 알티마 2.5 SL 스마트 트림의 가격은 2990만원으로, 수입 중형세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3000만원의 벽을 깼다. 2.5 SL은 3290만원, 2.5 SL 테크와 3.5 SL 테크는 각각 3480만원, 3880만원이다. 경쟁 일본 중형세단의 고급형 가격이 4000만원을 훌쩍 넘는 것과 비교해보면 우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확실한 장점 덕분에 지난 4월에는 한국브랜드경영협회 선정 '2018 고객감동 브랜드 지수(K-CSBI)'에서 수입중형차 부문 6년 연속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는 수입차로서는 전례가 없는 기록이다. 알티마의 경우 상품 만족도를 측정하는 '기쁨' 부문과 감성적인 가치를 평가하는 '온정' 부문에서 경쟁차 대비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허성중 한국닛산 대표는 "닛산의 다이내믹 세단 알티마는 혁신적이고 도전적인 닛산 브랜드의 가치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차”라며 “알티마를 통해 앞으로도 최상의 만족도를 제공하고 닛산의 브랜드 가치를 통해 소비자에게 감동을 선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