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 창업자 모리스 창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 조선일보DB
모리스 창 TSMC 창업자. / 조선일보DB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TSMC는 5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창 회장의 퇴임과 함께 후임 회장으로 유더인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선임했다.

창 회장은 30여년간 TSMC를 이끌면서 이 회사를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로 키웠다. 대만 반도체 산업에서 그의 존재는 절대적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경영인이자, 대만의 제조업 부흥기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업대학(MIT)을 졸업하고, 스탠퍼드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창 회장은 1955년 미국 실바이나전자에 입사하며 반도체 업계에 입문했다. 1958년 미국 아날로그 반도체 업체 텍사스인스트루먼트로 옮겨 25년간 재직하면서 총괄 부회장 자리까지 올랐다.

1985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대만 공업기술연구원(ITRI) 원장직 수행 중 파운드리 사업 아이디어를 냈고, 이것이 TSMC의 시초가 됐다. TSMC는 지난해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1.6%를 기록하며 매출 9774억대만달러(35조890억원) 순이익 3431억대만달러(12조3170억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