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 시장을 겨냥해 제작된 게이밍 스마트폰이 연이어 출시돼 관련 시장의 성장과 변화에 움직임이 주목된다.
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게이밍 스마트폰 시장은 최근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를 중심으로 제작되고 있다. 중국의 ‘샤오미’에 이어, 대만의 삼성으로 불리는 ‘에이수스’까지 모바일 게임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기능과 시스템을 탑재한 제품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 성장하는 모바일 시장...게이밍폰 연이어 등장
현재 중국 스마트폰 제조 기업들이 게이밍 스마트폰 개발에 집중하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과 연결됐다. 특히 전세계 게임 시장이 매해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모바일 게임 분야는 매출이 급성장하는 추세다.
시장 분석 기업 뉴주(Newzoo)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게임 시장 매출이 1379억달러(148조 51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이중 절반 이상이 모바일 게임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2017년 대비 25.5% 증가한 703억달러(약 75조731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뉴주는 전망했다.
70조가 훌쩍 넘는 모바일 게임 시장을 잡기위해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게임에 특화된 제품을 개발하며 틈새 시장을 노린다.
샤오미는 지난 4월 게임 전용 스마트폰(게이밍 폰·Gaming phone)을 이미 선보였다. 샤오미가 내놓은 제품은 블랙샤크로 퀄컴의 최고 사양 AP(스마트폰용 중앙처리장치)인 스냅드래곤 845를 넣었고, 6기가바이트(GB)의 램과 5.9인치의 큰 화면과 2160x1080의 고해상도를 표현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2.96GHz로 오버클럭된 스냅드래곤845 프로세서와 8기가바이트(GB) RAM, 512GB 저장공간, 1200만화소 + 800만화소 후면 듀얼카메라, 800만화소 전면카메라, 4000mAh 배터리, 전면 스테레오 스피커, ESS 9218 쿼드 DAC, 후면 지문인식 센서, 섬세한 진동을 위한 햅틱 엔진 등 게이밍에 필요한 고성능의 기능들이 들어갔다.
◇ 다양한 주변기기 탑재 게임 손쉽게...비싼 가격은 걸림돌
게이밍 스마트폰의 경우 다양한 주변기기도 함께 선보이며, 게임을 즐기는데 큰 도움을 준다. 실제로 게이밍 기기를 장착한 이후 게임 플레이가 수월하다는 긍정적 평가다. 관련 업계에서는 게이밍 스마트폰의 제품 활용도면에서 큰 장점을 가졌다고 분석한다.
샤오미 블랙샤크는 게임 전용 콘트롤러를 장착해 총싸움 게임 등을 손쉽게 즐길 수 있고, ASUS는 게이밍폰 ROG 폰을 활용한 전용 콘트롤러 외에도 다양한 주변기기를 내놓았다.
다만 비싼 가격은 향후 제품 판매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에이수스 ROG 폰의 경우 게이밍 주변기기까지 모두 구입하려면 160만원이 훌쩍넘는 비용을 지출해야 된다.
또한, 게이밍에 특화되다 보니 디자인면에서도 제품 두께나 크기가 커지면서 수려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많이 나온다. 이 때문에 게이밍폰은 아직은 소수의 마니아를 위한 제품으로 일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