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의 전력 관리칩 공급업체인 독일 전력 반도체 전문기업 '다이얼로그 반도체'가 미국 터치 패드 업체 '시냅틱스' 인수를 추진 중이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8일(현지시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다이얼로그 반도체와 시냅틱스가 지난 몇 달 동안 인수합병(M&A)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이얼로그 반도체의 시가총액은 14억달러(1조5009억4000만원)로 시냅틱스(16억달러・1조7153억6000만원)보다 적다. 시냅틱스는 애플, 삼성전자 등에 스마트폰 센서·터치스크린·터치 패드 등을 공급한다.

독일 전력 반도체 전문기업 ‘다이얼로그 반도체’ 회사 소개. / 다이얼로그 반도체 홈페이지 갈무리
독일 전력 반도체 전문기업 ‘다이얼로그 반도체’ 회사 소개. / 다이얼로그 반도체 홈페이지 갈무리
다이얼로그 반도체는 시냅틱스 주가를 주당 59달러(6만3250원)로 평가해 인수 금액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시냅틱스는 인수 금액을 높이기 위해 다이얼로그 반도체의 제안을 거절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얼로그 반도체 주가는 지난 52주 동안 60% 이상 하락했다. 특히, 애플이 올해 전력 관리칩 주문량을 30% 줄이겠다고 발표한 이후 다이얼로그 반도체 주가는 17% 빠졌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이후 시냅틱스 주가는 8일 기준 15% 상승한 49.13달러(5만2670원)에 마감했지만, 다이얼로그 반도체 주가는 4% 하락한 15.07달러(1만6160원)로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