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화재 위험에 노출된 휴대용 선풍기…구매전 필수 체크포인트는?

차주경 기자
입력 2018.06.19 06:00
노트북, 외장 배터리에 연결해 사용하는 USB 선풍기, 배터리를 탑재해 야외에서 쓸 수 있는 핸디 선풍기 등 ‘휴대용 선풍기’가 인기다. 하지만, 이들 제품을 잘못 사용하면 부상을 입거나 폭발·화재를 일으킬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인기 가전으로 떠오른 USB(왼쪽)·핸디 선풍기(사진상 제품은 기사 내용과 관계 없음). / 제조사 제공
간편한 휴대용 선풍기는 여름철 필수 가전으로 자리 잡았다. 온라인 유통업계에 따르면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은 해마다 증가 추세다. 3~4월 G마켓 휴대용 선풍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 늘었다.

USB 선풍기의 구조는 케이블, 프로펠러로 단순하다. 조립 후 PC나 노트북, 외장 배터리의 USB 단자에 연결하면 바로 동작한다. 하지만, 프로펠러 안전망이 없어 사용 중 손가락이나 피부를 베일 우려가 있다. USB 선풍기 구매 시에는 부드러운 연질 소재로 만들어진 제품을 선택하고, 사용 중 프로펠러에 닿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리튬 배터리 탑재 제품에 부여되는 안전인증번호. / 한국소비자원 제공
핸디 선풍기는 대부분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다. 리튬 배터리는 불안정한 물질로, 엄격히 관리하지 않으면 화재를 일으키거나 폭발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2017년 5월 경기도 파주 소재 초등학교에서 휴대용 선풍기가 폭발해 13명이 부상을 입은 사례가 있다.

리튬 배터리를 탑재한 제품은 반드시 전기용품 및 생활용품 안전관리법에 따라 ‘안전확인신고’ 후 ‘안전인증번호’를 받아야 한다.

안전인증번호는 영문과 숫자 조합으로 매겨지며 제품 본체 혹은 포장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전인증번호뿐 아니라 공산품 안전인증 마크인 ‘KC마크’, 전자·전기 기기의 안전성 시험 결과인 ‘전자파적합등록번호’도 주의깊게 봐야 한다. 이 세가지 인증 중 하나 이상 없으면 불법 수입 제품일 가능성이 높다.

USB·핸디 선풍기 사용 시 또 하나의 주의점은 전류 및 전압이다. 이들 제품을 고용량·고전압 충전기에 장착할 경우 모터나 배터리 고장, 나아가 화재를 야기한다. 급속 충전기나 전기 콘센트에 바로 연결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USB·핸디 선풍기를 차량에 장착해 사용할 때에도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 차량 내부 온도는 60℃, 경우에 따라 90℃까지 올라간다. 이 때 차내에 둔 휴대용 선풍기의 외장이 녹아내리면서 배터리 발화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한 관계자는 “배터리를 탑재한 선풍기를 사기 전 안전인증번호 유무를 꼭 확인해야 한다”며 “불법 제품 발견시 즉시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신고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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