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다키즈랜드는 아이의 미래를 잘 이해하자는 사명을 운영 철학으로 삼고 있습니다. 놀이와 함께 즐거운 교육을 하는 게 우리 이념입니다. 단순한 놀이 공간이 아니라 즐거운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장진 하이 완다키즈랜드 개발 센터 총괄이 완다 그룹의 키즈카페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장진 하이 완다키즈랜드 개발 센터 총괄이 완다 그룹의 키즈카페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장진 하이 완다키즈랜드 개발 센터 총괄 책임 및 엔지니어링 장비 부서 총괄은 19일 서울시 구로구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IT조선 주최로 열린 ‘넥스트VR 2018 콘퍼런스’의 네 번째 기조 강연자로 나와 완다가 추진하는 키즈 테마파크 사업에 대해 이같이 소개했다.

완다 키즈랜드는 완다 그룹이 100% 출자한 자회사로, 키즈 엔터테인먼트 사업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다양한 콘셉트의 키즈 상품을 개발해 최근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고, 최근에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큰 아동 엔터프라이즈 프랜차이즈로 손꼽힌다.

완다 그룹은 아동 시장 공략을 위해 키즈파크와 조기교육센터, IP운영센터를 운영 중이다. 주요사업 현황을 보면 2014년에 9개의 키즈카페를 오픈해 이 시장에 진출했다. 2017년에는 181개로 사업장을 늘렸고, 올해 말까지 288개의 키즈카페를 오픈할 예정이다. 2020년에는 전체 키즈 카페 개수를 457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2017년에는 키즈카페 사업으로 총 2억200만달러(2230억2820만원)의 수익을 올렸고, 현재까지 650만명의 정회원을 확보했다. 회원의 상당수가 매월 3회 이상 카즈 카페를 방문하는 충성 고객으로, 회사 측은 아이와 함께 키즈카페를 찾는 부모 고객층을 공략하기 위해 성인을 위한 놀이 공간을 확충하고 있다.

완다의 아동 사업 중 하나인 조기교육 센터는 키즈카페에서 활용하는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는 곳이다. 2017년 50개의 센터를 오픈하면서 사업을 시작했고, 1년 만에 130개로 센터를 확충했다. 완다는 202년까지 총 378개의 센터를 오픈할 계획이다.

IP운영센터 역시 완다 그룹의 핵심 아동 사업 부서 중 하나다. IP운영센터는 키즈카페에서 활용할 핵심 콘텐츠의 지적 재산권을 확보하는 역할을 한다. 한국에서 아이들의 대통령으로 통하는 뽀로로를 도입해 현지 키즈카페에서 활용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영국의 핵심 콘텐츠인 ‘오토넛’과 제휴를 맺고 중국 내 키즈카페에 도입 중이다. 오터넛은 한국에서도 ‘해저탐험대’로 잘 알려진 애니메이션으로, 완다는 2017년에 61개의 오토넛 테마파크를 오픈했고, 연말까지 총 114개로 늘릴 예정이다.

장진 하이 총괄은 “키즈 산업의 핵심키는 콘텐츠에 있다. 완다는 애니메이션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키즈파크와 애듀케이션, 완구 등 다양한 파생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애니메이션 콘텐츠를 개발해 영화나 카툰, 브이알 게임 등으로 확대하는 전략은 완다 그룹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업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에는 아동용 아이피 개발뿐 아니라 아이와 함께 키즈카페를 찾는 성인 고객 층을 겨냥한 다양한 아니라 아이피 유형을 개발하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성인과 모든 사람이 즐길 수 있는 패밀리형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거듭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찬주 엠플랜디자인웍스 대표가 중국 내 키즈 테마파크 시장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박찬주 엠플랜디자인웍스 대표가 중국 내 키즈 테마파크 시장 트렌드를 설명하고 있다.
장 진 하이 총괄의 기조강연이 끝난 후, 박찬주 엠플랜디자인웍스 대표가 연사로 나서서 국내외 키즈 테마파크 시장 동향을 진단하고 향후 시장을 전망하는 강연을 이어갔다.

엠플랜디자인웍스는 키즈테마파크를 전문적으로 디자인하는 회사다. 2011년 신도림 큐브시티에 첫 포르르 키즈파크를 오픈했고, 2013년에는 중국 시장에 진출해 포로로 테마파크 북경 1호점 디자인 작업을 수행했다. 이후, 현재 중국 내 20여개 도시의 키즈 테마파크 작업에 참여해 디자인 업무를 수행했다.

박찬주 대표는 “중국 완다와 요요토(yuyuto) 등 부동산 시장에 투자하던 현지 기업들이 키즈파크 사업으로 눈을 돌려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며 “중국의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아동 산업이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엠플랜디자인웍은 애버랜드에서 테마파크를 제작한 경험을 시작으로 관련 시장에 진출했다. 북경 포포로 테마파크 1호점을 포함해 총 8개의 포포로 테마파크를 운영 중이다. 유유토와 공동으로 추진한 1호점 사업은 테마파크 오픈 한 달만에 연간 이용권을 모두 팔아서 큰 수익을 거둔 사례로도 유명하다.

엠플랜디자인웍스는 2015년 키즈 테마파크에 VR 기술을 접목한 ‘재난체험’을 개발해 동종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고, 이후 VR 기술을 활용해 직업 체험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해 키즈카페뿐 아니라 어린이집으로 고객 층을 확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중국 정부가 2016년부터 두 자녀 정책을 시행한 후, 중국 내 키즈카페 시장은 연평균 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떠올랐다"며 “전체 영유아 시장 규모만 370조원 이상을 기록 중이고, 이중 11%가 아동오락 시장으로 매년 3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쇼핑몰을 찾은 고객의 체류 시간은 1시간이지만, 키즈파크에는 4시간20분을 체류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중국 시장은 아이를 동반한 부모 고객 층의 매출이 아직은 낮지만, 이 분야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면 지속발전이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