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가 중국 증시 상장을 홍콩 기업공개(IPO) 이후로 연기한다고 18일(이하 현지시각) 발표했다.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트위터 갈무리
레이쥔 샤오미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 트위터 갈무리
샤오미는 17일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에 중국 예탁증서(CDR) 신청 검토를 연기해 달라는 신청서를 제출했다. CDR이 발행되면 국외 기업이 중국 본토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다. 하지만 중국 증권감독위원회는 샤오미의 요청을 받아들여 CDR 신청 검토를 중단했다.

샤오미는 6월 또는 7월 초 홍콩 증시 상장을 목표로 한다. 업계에서는 샤오미가 IPO로 100억달러(11조590억원) 이상을 조달해 1000억달러(110조59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IPO 규모는 2014년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해 260억달러(28조7534억원)를 모은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샤오미는 미국 경제 전문 매체 CNBC 등에 성명서를 보내 "홍콩 IPO에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