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기린 980·1020 AP로 퀄컴에 도전장

유진상 기자
입력 2018.06.20 18:47
중국 화웨이가 2017년 하반기 선보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기린 970의 후속인 기린 980과 5G 통신용 기린 1020을 연구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화웨이가 이 AP의 개발을 완료하면 현재 퀄컴의 최상위 AP인 스냅드래곤 845와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린 AP. / 기즈차이나 갈무리
20일 기즈차이나는 화웨이가 기린 980의 상용화를 위한 준비와 함께 5G 네트워크를 위한 기린 1020을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기린 980은 970보다 성능이 20% 향상되며, 9~10월 나올 화웨이 메이트20에 탑재된다. 메이트20은 세계 최초로 후면에 렌즈가 4개 달린 쿼드러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이다.

화웨이는 또 5G 네트워크를 위한 기린 1020 연구 개발에도 착수했다. 기린 1020은 기린 980과 비교해 두배 이상의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즈차이나는 “기린 980은 퀄컴 스냅드래곤 845 성능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5G 네트워크가 시작되면 기린 1020은 대량생산에 들어가 기린이 퀄컴을 위협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2017년 하반기 인공지능(AI) 칩셋인 기린 970을 출시했다. 기린 970은 퀄컴 스냅드래곤 835 정도의 성능을 구현했다. 여기에 AI 기능을 추가해 카메라 성능도 대폭 끌어올렸다.

화웨이가 AP 개발에 적극적인 이유는 퀄컴의 지배적 지위에서 벗어나기 위함으로 풀이된더. 화웨이는 이를 위해 끊임없이 AP 개발에 나섰지만 기린 970은 퀄컴의 최신 AP인 스냅드래곤 845를 넘어서지 못했다. 관련업계는 화웨이가 기술력과 대중화, 가성비 등 여러 측면에서 퀄컴의 아성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실제 퀄컴은 스냅드래곤 845 프로세서를 3000위안(51만원)대 중국 스마트폰에 공급 중이다. 기린 970을 탑재한 화웨이의 P20, P20프로의 경우, 현지 가격은 각각 3800위안(64만원)과 5000위안(85만원)이다. 이 가격대에 퀄컴 845를 탑재한 샤오미 미믹스2S나 미8은 2000위안(34만원) 후반에서 3000위안 수준이다. 화웨이 스마트폰이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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